토요일, 4월 02, 2005

peopleware

game architecture & design 이라는 책이 있다.

실패케이스와 원인을 줄줄이 늘어놓은 다음,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후에 "그들은 소림사에서 왔다. 배우거나 따라할 수 없다" 로 결론을 내버린다.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 없었지만, 나 또한 밥먹듯이 success is not reproducible 을 외친고로 그 책이 솔직하다고 생각했다.

이 책은 원래는 소림사가 되어야 할 회사가 마굿간으로 전락하는 이유를 잘 설명했다.

사람을 일하게 하는데 가장 큰 모티베이션은 당근과 채찍이 아닌 "자긍심" 이다. "자긍심"은 납기일을 맞추는 것이 아닌, 훌륭한 퀄리티의 물건을 만드는데서 나온다. 여기서 나오는 자발적인 에너지를 이용하자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.

주의할 점은 그러려면 그럴수 있는 인간을 뽑아야 한다. 무능한 인간은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된다. 더 중요한 것은 슈퍼 개인이 아닌 "슈퍼 팀"이 필요하다는 것이고, 그들을 거느리기 위해서는 사조직을 용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.

4 Comments:

At 12:26 오전, Anonymous 익명 said...

결국 인간이 해낸 모든 것은 우연의 산물인건가요? 뭐 그렇다 하더라도 절대 관심 안가질래요. 알아봤자 인생에 도움이 안될듯.

 
At 1:23 오후, Anonymous 익명 said...

Identity의 부재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... 책임을 지지 않는 풍토에서 Identity가 지니는 의미가 그리 대단할는지도 의문이고...

다른 말로, 자기가 해 놓은 일에, 자기 이름 석 자를 내다 걸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을 때라야 비로소 소림사가 되어야 할 회사가 소림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.

 
At 1:26 오후, Anonymous 익명 said...

생각해보니 Identity는 좀 부적절한 단어같다는 생각이 문득.

부연 설명을 하자면, 여기서 Identity라 함은, 자기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를 포함하는 상당히 포괄적인 의미라고 보면 될 듯.

 
At 10:57 오후, Blogger nahodoom said...

이책의 빛나는 부분은
흔히 "쫀다" 라고 표현하는 매니지먼트 기법의 히든 코스트를 잘 파헤쳐 놓은것이라고 봅니다.
그리고 work ethics 와 work environment 를 생산성과 연관지어 다루고 있는것도 다른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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